자녀와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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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규 댓글 0건 조회 2,875회 작성일 22-0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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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런 일이 일어났다.

    동경에 사는 한 여성(30代)이 2021년 12월, 자신에게 정자(精子)를 제공했던 남자(20代)를 대상으로 3억 3천만 엔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여성은 남편과의 사이에 이미 한 명의 자녀를 둔 가정주부이다. 그렇지만 이 여성은 현재 남편의 유전성 질병으로 인해, 남편과는 더 이상 아기를 가질 수 없는 형편이다. 아기를 하나 더 가지고 싶던 그녀는 SNS를 통해 자신에게 정자를 제공할 남성을 찾았다.

  조건은 세 가지였다. 첫째 남편(東京大学)과 동등 학력일 것, 둘째 미혼(未婚)일 것, 셋째 일본인(日本人) 일 것. 드디어 이 조건에 부합한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교토대학 졸업(京都大卒), 미혼(未婚), 일본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두 사람은 2019년 4월부터 10 차례에 걸쳐서 성관계를 가졌으며,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나 이 여성은 자신에게 정자를 제공한 남자가 교토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기혼(旣婚)이며, 중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정신적 피해보상을 포함한 손해배상청구를 하게 된 것이다.

              2. 사람들은 이렇게 보았다.

    일본의 공영방송들은 지난 2022년 1월 11일, 이 사건을 토론형식으로 방영했다. 주요쟁점이 된 것은 법적(法的)인 문제였다. 과연 20대 남자가 원고의 말처럼 거짓말을 했는가? 원고는 10 차례 만나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을까 등등. 단지 논평가(commentator) 한 사람만이 “태어난 아기가 가엽다”라고 짧게 언급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태어난 아이는 어머니가 키우기를 거부해서 사회복지기관에 맡겨진 상태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의 어느 누구도 그 여성이 혼외의 남자와 성관계를 통하여 정자제공을 받은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까? 아무튼 씁슬했다. 

            3. 피할 수 없는 결과

    그러나 피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가 두 가지 존재한다. 첫째, 과연 이 여성의 가정은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부부관계, 자녀관계, 그리고 자신의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둘째, 태어난 아이는 누가 책임지고 양육할 것이며, 그 아이의 존재와 인격의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 여성은 왜 정자제공을 받으면서까지 아이를 갖고 싶어했을까? 왜 낳은 아이를 왜 거부했을까? 그래도 자기 뱃속에서 나온 아이가 아닌가? 단지 남자가 자신을 속였기 때문일까? 애초에 내건 조건을 보면, 이 여자는 똑똑하고, 건강하고, 잘생기고, 신분이 보장되는 아이를 원했다. 그러나 태어난 아이는 결과적으로 그 조건에 부합되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렇다고 버리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릴 정도면, 심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예쁜 애완견을 갖고 싶은 것과 무엇이 근본적으로 다른가? 사랑하는 부부가 정성껏 아이를 키워도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성장하기가 힘든 데, 태어날 때부터 마치 저주받은 아이처럼 버려진다면? 그 아이의 장래는? 그 아이의 가슴의 한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4.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이스라엘의 왕 다윗이 아랫집 여자,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불러서 불륜관계를 맺은 결과 아이가 태어났다. 이를 숨기려고 우리아까지 죽였다. 이 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주 악하였다(삼상11:17).

    다윗이 나중에 회개하였고 하나님은 용서하셨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다윗의 행동에 대하여 가정과 국가가 거덜날 정도로 혹독한 심판을 내리셨다. 동시에 태어난 아이의 생명을 거두셨다(삼상 12:14-15). 다윗은 아이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일 주일 금식기도 했지만, 아이는 병으로 죽었다. 만약 그 아이가 살았더라도 평생 불륜의 자식으로 낙인 찍혀 살아야 했을 것이다. 

  가정과 부부, 그리고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이처럼 분명하다. 말라기의 말씀을 보자.

        "한 분이신 하나님이 네 아내를 만들지 않으셨느냐? 육체와 영이 둘 다 하나님의 것이다. 한 분이신 하나님이 경건한 자손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겠느냐? 너희는 명심하여, 젊어서 결혼한 너희 아내를 배신하지 말아라"(말 2: 15, 새번역)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관계 밖에서 태어난 아이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경건한 자손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5. 지금의 현실과 크리스찬

      지금 세계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제제공을 주고받는다. 주로 건겅하고 잘생긴 명문대학생들을 선호한다. 이들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녀없는 가정이나 동성애자들이다. 2020년 11월에 한국에서 활동중인 일본 여배우, 후지타 사유리(藤田小百合)가 결혼없이 정자제공을 통하여 아기를 출산했다. 한국에서는 찬반양론이 제기되었지만, 서양에서는 비혼출산(非婚出産)이 문제가 되지도 않는다.

    아무리 “나는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도, 그것은 나의 생각일 뿐이다. 내가 아기를 갖고 싶으면 가지는 것이 나의 권리라고 생각하는가? 태어날 아이의 권리는 생각지 않는가? 그 아이의 장래를 내가 이미 결정해 버린 것이 아닌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 아이는 그 자체가 하나의 존재요 인격이다. 하나님은 그 아이를 향한 선하고 좋으신 계획을 갖고 계시다. 그래서 아이는 하나님의 축복이요 선물이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우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에 응답하는 것이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른 채 자기들의 생각에 좋은 대로 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며, 크나 큰 불행의 씨앗이 되어 대물림이 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자신만 억울하다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전에, 잘못된 선택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교회는 세상의 빛이요, 크리스찬은 소금이 되어야 한다. 이런 일이 먼저 크리스찬 사이에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동시에 크리찬들은 이 일을 치료하고 바로잡은 이 시대의 파수꾼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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