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교회를 허물어라(Demolish Your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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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해규 댓글 0건 조회 3,014회 작성일 23-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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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한 교회를 생각하셨을까?

  1.  '내가 알고 있는 교회'와 '예수가 말씀하신 교회'는 다르다.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 18)
 
    교회를 “에클레시아(ἐκκλησία)”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예수님이 그리스어, “에클레시아”는 단어를 사용했을 리는 없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떤 단어를 사용하셨을까? 모른다.  우리는 그리스어로 번역된 단어만 알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그리스어, “에클레시아”가 예수님이 의미하시는 “교회”의 뜻을 바로 표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2.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의 교회”란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우리 교회'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의 교회가 '우리 교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히 밝히셨다. 교회는 '나의 것'이다. 나의 교회를 '내가 세운다'. 왜 예수님은 나의 교회를 내가 세운다고 말씀하셨을까?

 3. 교회에 대한 오해

 1) 로마 카톨릭 교회(the Roman Catholic Church)는 자신들의 교회만이 참된 교회이며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로마 카톨릭 교회가 아닌 교회는 당연히 이단시, 적대시했다. 로마카톨릭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죽임을 당한 크리스찬들은 약 5천만명이다(비공식 통계). 그럼에도 현재의 로마카톨릭 교회가 종교다원주(religious pluralism or syncretism)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irony)가 아닐 수 없다.

2) 한국의 장로교회는 '장로제도는 교회의 항존직(permanent office)이므로, 장로는 종신직(終身職)'이라고 주장한다.  장로제도가 항존직이라는 말은 교회가 구성에서 장로제도가 없어질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는 한번 장로가 되면 퇴직할 때까지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실제로 칼빈(J. Cavin)이 제네바에서 세운 장로는 1년 임기제였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 장로제도를 교회의 근간이라고 생각하셨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신약 교회가 유대 회당(synagogue)의 장로제도를 차용한 것이다.

    장로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더 성경적이거나 더 우수하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 이 말은 교파간 쓸데없는 평가나 경쟁은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 예수님은 마음속으로 어떠한 “나의 교회”, 즉 “예수님의 교회”를 그리고 있었을까? 그것은 로마카톨릭 교회도 아니고, 장로교회도 아니고, 침례교회도 아니다. 조직된 교회나 교단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이를 알려면 예수님의 행동을 중심으로 성경에 나타난 교회에 대한 생각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II. 교회에 대한 성경의 불편한 진실

  1. 예수님과 예루살렘 성전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요 2: 19)

    예수님은 왜 예루살렘 성전을 헐라고 하셨을까? 그것은 성전이 강도의 소굴이 되었고, 나아가서 성전 그 자체가 우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하나님은 자신이 세우신 성전을 헐 수 밖에 없지 않을까?

 2.  하나님은 왜 솔로몬 성전을 헐어버렸을까?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시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겔 9장).  이유는 성전에서 우상을 숭배할 뿐더러, 성전 자체가 예수님 당시처럼 강도들의 소굴이 되었기 때문이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회에서 우상숭배의 환경뿐 아니라, 성전과 제사도 없앨 것을 예언하고 있다(호 3: 4-5).

 3. 예루살렘 교회는 왜 흩어졌는가

    "그 날부터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큰 박해를 받아 믿는 사람들은… 여러 지방으로 흩어져 갔고 사도들만 남게 되었다…흩어진 신자들은 가는 곳마다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행 8: 1-4)

    오순절 성령강림의 역사가 일어났던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박해로 인하여 흩어졌다. 처음에는 사도들만 남았지만, 나중에는 사도들도 다 선교지로 떠나갔다. 야고보를 중심으로 유지되었지만 더 이상 세계선교의 중심지가 되지는 못 했다. 복음에 대한 이해부족과 폐쇄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그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의 일부는 사도 바울의 이방선교를 심하게 방해하기도 했다(빌 3: 2).

    4. 에베소 교회에의 경고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 4-5)

      에베소 교회는 “명문교회(名門教会)”였다. 유명한 사도 바울이 창립하고, 디모데가 목회하고, 사도 요한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영향을 받은 교회였다. 에베소 교회는 주변 교회들의 어머니 교회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베소 교회의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하셨다.


              III.    교회의 딜레마(dilemma of church)

1. 구약의 성전이나 신약의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셨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스스로 허물거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는가?
3. 왜 이런 일들이 한 두 건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되는 것일까? 이것은 교회의 딜레마인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닐 수 없다.


                IV.    예수님은 어떤 교회를 세우셨는가?

  1. 예수님은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적어도 오늘 날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교회를 세우신 적이 없다. 즉 조직화 된 교회를 세우지 않으셨다.

  2. 예수님은 무엇을 하셨는가?

1) 예수님은 제자들을 키우셨다. 그리고 파송하셨다.

2) 12명의 제자들을 사도로 임명하신 것은 복음전파를 위한 파송식이었다.

3) 예수님은 어떠한 조직체를 세우기 보다는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움직임을 일으키셨다. 예수 운동(Jesus Movement)이라는 흐름(flow)을 시작하셨다.

4) “흐름”은 참으로 놀라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어떠한 장애물이 가로막아도 흘러간다. 둘째, 흐르기에 고이지 않는다. 셋째, 고이지 않기에 썩지 않는다.

5) 절대로 강도들의 소굴이 되거나 우상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스스로 허물 필요가 없다.

6) 온 세상에 다니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고(막 16: 15),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것은(마 28: 18) 이처럼 흐름이 되어야 한다.


    3. 예수님은 지금도 자신의 교회를 세우신다.

1) 예수님은 왜 제자들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명령하지 않으시고, 다만 복음을 전파하고 제자들을 삼으라고만 하셨을까?

2)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각지에 교회를 설립하고 장로와 집사를 세운 것은 예수님의 뜻에 어긋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신약의 교회는 분명 예수님의 감독하에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세워진 것이다.

3)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조직체(organization)보다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organism). 그렇다면 태어나고 성장하고 일하고 죽는다. 예수님이 세우시는 교회는 영원하지만, 어떠한 지역교회(local church)도 영원하지는 않다.

4) 왜냐하면 어떠한 지역교회도 예루살렘 성전처럼, 예루살렘 교회처럼, 에베소 교회처럼, 복음전파와 제자삼기의 흐름이 멈추어지면 “정리해고”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흐름이 멈추는 순간부터 고이고 썩어지면, 강도의 소굴이 되고,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우상이 되기 때문이다.

5) 예수님은 조직으로서의 교회가 무너뜨림의 대상이 되지 않는 원리를 보여주신 것이다. 즉 움직임의 교회, 흐름의 교회를 강조하셨다. 이것은 조직이 아니다. 직분도 아니다. 건물은 더욱 아니다. 이런 것들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이 교회의 핵심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교회의 핵심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이 반석'이다. '예수가 예수의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가 그러한 교회를 세우실 수 있도록 복음을 전파하고 제자를 삼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6) 우리는 교회를 세울 때, 먼저 건물을 확보하기를 원한다. 조직을 만들기를 원한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순서를 거꾸로 하는 것이다. 먼저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아야 한다.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누가 그것을 모를까? 다 알지, 알고 말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건물과 조직이 없으면 어떻게 교회를 구성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이상론만 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지..."

  예수님께 다시 물어 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교회가 과연 예수님이 말씀하신 교회가 맞는지를! 무엇을 위해 교회를 세우고, 무엇을 위해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지를!

7) 더구너 교회가 점점 예수님의 교회가 아닌, “우리의 교회”가 되는 현실에서, 예수님이 바라시는 교회의 정신을 깨닫고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의 말씀처럼 스스로 허물거나, 허물어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선교를 위해 오히려 유익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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